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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한민족의 뿌리를 찾아서 (2) 신락문화

by 청죽소헌 2023. 8. 25.

신락문화는 요동지역에 처음 나타난 신석기 농경문화로 기원전 5300년대 조성된 모계 씨족의 취락유적입니다.

요서 흥륭와 문화와 비슷한 시기에 요동에서도 농경문화가 시작되었다는 얘기죠

1973년부터 발굴이 시작된 신락유적지는 심양 교외에 자리한 북릉공원 옆 신개하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유적 주변에는 넓은 황토지대가 형성되어 있는데 발굴결과 위층은 청동기 시대 문화층이며 아래층은 신석기시대 문화층으로 밝혀집니다

 

씨족집단의 출현

신락 유적지 아래층에는 직사각형의 반지하 움집 18기가 한곳에 모여 나란히 늘어서 있습니다

씨족집단이라는 얘기죠

집터 크기는 3평에서 최대 30평까지 다양하며 집터 한가운데는 화덕이 놓여 있습니다

화덕의 모양새는 네모꼴과 둥근꼴이며 몇몇 집터에는 2개가 놓여 있기도 합니다

유적 가운데에 자리한 2호 집터가 가장 크며 바닥은 불을 놓아 돌덩이처럼 단단하게 다져진 상태였습니다

집터에서는 40여점의 토기를 비롯해 갈판 돌날석기등 농경과 관련된 석기가 출토되었는데요

탄화된 곡물을 검사한 결과 이들은 조와 기장을 재배한 신석기 농경민으로 요서 흥륭와 유적과 뿌리가 같은 세력입니다

토기와 농기구로 사용된 석기는 일정한 자리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사용하기 편한 곳에 보관한 것입니다

식량을 보관한 깊은 독 토기는 동북방향에, 돌낙설기는 동쪽 벽에, 올귀걸이나 옥구슬은 남동쪽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옥기문화

신락유적지에서도 수암옥으로 제작한  옥구슬과 옥귀걸이가 출토되어 고성 문암리나 요서 흥륭와 유적을 설립한 사랑들과 동일한 문화권에 속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여수 안도에서도 옥결이 발견되었는데 유전자 검사 결과 꽤나 가까운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발견된 신석기 유적지는 대체로 바닷가나 강가에 위치해 있었는데요

대부분 조개를 까먹고 버린 패총이 쌓여 있었으며 일부 농경을 하였지만 주된 경제활동은 수렵과 채집이었습니다.

 

한민족의 조상인가

유전적으로는 어느정도 관계가 있겠지만 문화공동체이자 역사공동체인 한민족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판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