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이 중국에 알려진 시기는 언제인가
고조선이 최초로 등장하는 기록은 관자라는 책입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기원전 7세기경 제나라 관중이 편찬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현전 하는 기록은 원본이 아니라 후대에 필사된 것이기 때문에 진실은 알 수 없습니다
누군가가 관중이라는 슈퍼스타를 이용해 책을 팔아먹기 위한 거짓부렁을 지껄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원본을 토대로 거짓 없이 필사했다면 기원전 7세기경 중국에 존재했던 몇몇 고대국가는 고조선의 존재를 알고 있었음이 분명해 보입니다
관자에 기록된 고조선의 내용을 인용하겠습니다
발조선도 조공을 바치지 않고 있는데
반점 모피 대가를 쳐주면 어떻습니까?
한 마리의 호랑이 가죽을 그에 상당하는 금으로 쳐준다면
8천 리 떨어져 있는 발조선이 조공을 바칠 것입니다
고조선과 제나라는 모피를 교역물로 무역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고조선이 있던 요동과 제나라가 있던 산동은 얕은 바다인 발해와 묘도라는 징검다리 섬이 늘어서 있기 때문에 일찍부터 바닷길이 열려 있었죠
바다를 통한 무역은 동시대에 일반적인 교역입니다
다만, 8천 리라는 숫자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국은 원래부터 허세 부리고 과장하고 거짓말하기를 좋아하는 족속입니다
사기를 쓴 사마천도 몇천 명을 수만 명으로 뻥티기하는 거짓말의 귀재입니다
조금 멀다 정도의 거리개념으로 이해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고조선은 강력한 힘을 가진 국가다
전국책에도 고조선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전국책은 전국시대 각국의 역사죽에서 귀감이 될만한 에피소드를 모아놓은 책입니다
소진이라는 책사가 연나라 문후 (기원전 361 ~ 333)와 대화하는 대목인데요
연의 동쪽에는 요동 조선이 있고 , 북쪽에는 임호 누번이 있다
이 기사를 통해 몇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고조선은 연나라 동쪽에 존재하는 국가다
고조선은 연나라에 위협이 될만한 국가다
고조선은 4세기경 실존한 국가다.
고조선은 강력한 힘을 구축한 국가라는 결론입니다
고조선이 무시해도 될만한 약소국이었다면 소진이 언급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민족인 중국의 시각에서 기록된 문헌에서는 더 이상 고조선의 건국시기를 추정할 만한 정보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기록인 삼국유사에는 기원전 4세기나 7세기보다 훨씬 먼저 건국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갭을 메꾸기 위해서는 증거를 찾아야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