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邿)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설문에서는 시나라를 부용국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시백궤에 새겨진 명문을 보면
시백이 맹임을 위해 선정을 처음 제작했다는 문구가 있습니다
시나라의 국성(國姓)이 "임(妊)"이라는 얘기죠
임성(妊姓)은 주나라를 설립한 희창의 할아버지가 결혼동맹을 맺은 씨족집단입니다
주무왕으로부터 백(伯)의 작위를 받은 시나라는 원래 주나라의 근거지인 관중에 있던 세력입니다
상나라 제신을 제압한 주무왕은 강성(姜姓) 임성(妊姓) 자성(子姓) 신성(申姓)등 혼인을 매개로 동맹을 맺은 씨족을 전부 관중에서 내쫓았는데요
산동통지에 따르면 제령에서 남쪽으로 5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시나라가 있다는 기록으로 볼 때
성왕 때 대리첨정을 하던 주공단에게 쫓겨난 것으로 보입니다
2. 선진시대 기록물에 나타난 시(邿) 나라는
고증에 따르면 시나라는 노나라 남쪽에 위치한 자그마한 성읍국가입니다
시나라가 임성(妊姓)의 종주인지 방계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좌전에 따르면 시나라에서 변란이 일어나 나라가 삼분되었다
노나라가 시나라의 변란을 구제하러 나서 결국 시나라를 취(取)했다
선진시대 기록물의 범례에 따르면 취(取)는 일이 쉽게 성사되는 것을 말하며 멸(滅)은 대규모 군사를 동원해 멸망시켰을 때, 입(入)은 땅을 점유하지 않았을 때 사용합니다
결국 노나라가 아주 쉽게 시나라를 속국으로 삼았습니다.
3. 최후는
선진시대 문헌에 별다른 기록이 없는 것을 보니 시나라는 재기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시나라를 삼킨 노나라는 기원전 256년 초나라에 멸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