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고조선시대로부터 삼국시대, 남북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대한제국까지 여러 왕조가 변천해 왔습니다
그러나 상고시대에 속하는 고조선시대는 기록이 제대로 남아 있지 않아 왕명조차 제대로 전승되지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반면 삼국시대부터 대한제국에 이르는 역사시대는 왕권계승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면 왕위 계승 1순위였던 후계자 중 즉위하지 못한 태자는 누가 있을까요?
위만조선 태자 장항
장항은 위만조선 우거왕의 태자로 생몰년대와 모후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장항의 이름은 문헌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표기되어 있는데 장, 장항 장각 등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구려 도절태자
도절태자는 고구려 2대 유리왕과 왕후 송 씨의 장남입니다
태자로 책봉되었으나 부왕보다 먼저 사망했기 때문에 왕위를 계승하지 못했습니다
고구려 해명태자
해명태자는 고구려 2대 유리왕의 차남이자 도절태자의 친동생으로 서기 4년에 태자로 책봉되어 서기 9년 21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형 도절태자와 마찬가지로 부왕보다 먼저 죽었기 때문에 왕위를 계승하지 못한 경우입니다
고구려 태자 익
태자 익은 고구려 5대 모본왕의 장남으로 서기 48년 태자에 책봉되었으며 이후 기록은 없습니다
그러나 서기 53년 부왕인 모본왕이 폭정으로 폐위되어 살해당했기 때문에 이때 같이 죽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고구려 막근태자
막근태자는 고구려 6대 태조왕의 장남으로 서기 148년에 사망했습니다
부왕인 태조왕이 동생인 차대왕에게 폐위되면서 왕위계승의 걸림돌이 된 막근태자는 살해당했습니다
고구려 추안태자
고구려 7대 차대왕의 장남으로 생몰년대는 알 수 없습니다
서기 165년 부왕이 명림답부에 의해 폐위되어 살해당할 때 추안은 몰래 궁궐을 빠져나가 살아남았습니다
8대 신대왕이 사면령을 내려 구산뢰 국군에 봉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구려 조다태자
조다태자는 고구려 20대 장수왕의 장남으로 98세까지 장수한 부왕보다 먼저 사망했기 때문에 왕위를 계승하지 못했습니다
장수왕을 계승한 21대 문자왕이 조다태자의 아들입니다
고구려 환권태자
환권태자는 고구려 27대 영류왕의 장남으로 640년 2월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다는 중국 측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부왕인 영류왕이 연개소문에서 살해당할 때 같이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제 태자 부여융
태자 융은 백제 31대 의자왕의 장남으로 나당 연합군에 의해 백제가 멸망했기 때문에 왕위를 계승하지 못한 경우입니다
신라 우로태자
신라 10대 내해왕의 아들인 우로태자는 석 씨로 왜왕을 희롱하다 왜병에게 살해당했습니다
신라 동륜태자
신사 24대 진흥왕의 장남인 동륜태자는 김 씨로 566년 태자로 책봉되었습니다
하지만 색을 너무 밝히다 572년 개에게 물려 죽어 왕위를 계승하지 못했습니다
신라 용수태자
신라 25대 진지왕의 장남인 용수태자는 부왕이 폐위됨에 따라 왕위에 오르지 못한 경우입니다
신라 소명태자
신라 30대 문무왕의 장남인 소명태자는 부왕보다 먼저 죽었기 때문에 왕위를 계승하지 못했습니다
신라 마의태자
신라 59대 경순왕의 장남인 마의태자는 고려태조 왕건에게 신라가 항복했기 때문에 왕위를 계승하지 못했습니다
항복을 반대한 마의태자는 부귀영화를 선택하지 않고 개골산에 들어가 초근목피로 여생을 보냈다고 합니다
발해태자 대광림
발해 3대 문왕 대흥무의 장남인 대광림은 아버지보다 먼저 죽어 황위를 계승하지 못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아들 대화여가 발해 5대 성왕으로 왕위를 계승해 추존형식으로 명예를 회복했습니다
발해태자 대광현
발해의 마지막 왕인 대인선의 장남으로 거란에게 발해가 멸망했기 때문에 왕위를 계승하지 못하고 고려에 귀순했습니다
고려 효령태자
고려 18대 의종의 장남인 효령태자는 1170년 정중부 이의방에 의해 아버지와 함께 폐위되었습니다
고려 창원공 왕지
창원공은 고려 21대 희종의 장남으로 최충헌에 의해 부왕이 폐위될 때 인주로 유배되면서 왕위를 계승하지 못했습니다
고려 강양공 왕자
고려 25대 충렬왕의 장남으로 태자에 책봉되었으나 원나라 제국대장공주가 충렬왕의 제1 왕비로 봉해짐에 따라 태자에서 폐위되었습니다
강양공을 대신해 태자에 오른 제국대장공주의 아들이 후일 충선왕에 올랐으며 강양공은 왕위를 계승하지 못한 비운의 태자로 남아 있습니다
고려 광릉군 왕감
고려 26대 충선왕과 몽골인 의비 사이에 대어난 서장자로 세자로 책봉되었으나 왕위계승문제에 연루되어 부왕에게 살해되었습니다
고려 정성군 왕석
고려 34대 공양왕의 장남으로 1388년 왕세자로 책봉되었습니다
이후 공양왕이 폐위되면서 왕석도 세자에서 폐위되고 강원도 삼척으로 유배되었습니다
명나라는 공양왕이 폐위된 후에도 왕석을 왕위계승자로 보아 반란군의 수괴 이성계의 심사를 뒤틀리게 하였습니다
조선 의안대군 이방석
조선 태조의 계비인 신덕왕후 강 씨의 소생으로 조선 최초의 세자로 책봉되었으나 제1차 왕자의 난으로 폐위되면서 살해당했습니다
조선 양녕대군 이제
조선 태종과 원경왕후의 민 씨의 장남으로 1404년 왕세자에 책봉되었으나 자유분방한 행동거지로 아버지와 마찰을 빚다가 폐위돠었습니다
시서화에 능한 양녕은 폐위된 후에도 여려 명의 처첩을 두고 천하의 한량처럼 멋진 인생을 살았으며 슬하에 10남 17녀를 두었습니다
조선 폐세자 이황
조선 연산군과 폐비 신 씨의 장남으로 부왕인 연산군이 반란으로 폐위됨에 따라 폐세자 되어 왕위를 계승하지 못했습니다
조선 폐세자 이지
조선 광해군과 폐비 유 씨의 장남으로 부왕인 광해군이 반란으로 폐위됨에 따라 폐세자 되어 강화도에 유배되었으며 이후 인조에게 살해당했습니다
조선 소현세자 이왕
조선 인조의 장남으로 병자호란 결과 8년 동안 청나라에 볼모생활을 하였습니다
귀국 후 반청 사상을 고수하던 인조와 갈등하던 중 독살로 추정되는 의문의 죽음을 당해 왕위를 계승하지 못했습니다
조선 사도세자 이선
조선 영조의 장남으로 뒤주에 갇혀 아버지에게 살해된 비운의 왕세자입니다
대한제국 의민태자 이은
고종과 순헌황귀비 엄 씨의 아들로 처음에는 영친왕에 봉해졌다가 이후 황태자에 책봉되었습니다
이후 대한제국이 일제의 패망하자 황위를 계승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이들 말고도 30여 명 이상의 후계자가 왕위를 계승하지 못한 것으로 역사는 기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