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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지지부진하던 한국형 항공모함 사업 / 왜 급발진했을까 ?

by 청죽소헌 2023. 8. 11.

한국형 항공모함 사업은 우리나라 해군과 방위사업청이 추진 중인 만재배수량 45,000톤급인 경 항공모함의 사업이죠

원래는 독도급 강습 상륙함을 전력화하는 LPX-2 사업이었지만 2021년 한국형 경 항공모함 사업으로 갑자기 선회합니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전투기를 탑재한 경 항공모함을 2033년까지 2조 6천억 원을 투자해 건조하겠다고 발표한 것이죠

왜 그랬을까요?

2021년 해군이 공개한 3만톤급 경항모 3D모델

 

허송세월하다 일본에게 제대로 싸대기 맞은 대한민국 해군

연안해군에서 대양해군으로 도약하려는 우리나라 해군은 1995년 함재기를 탑재하고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한 다목적 전투함 건설의지를 처음 공개합니다

미국처럼 항공모함을 운영하겠다고 한 것이죠

그러자 김영삼 대통령은 경 항공모함 도입계획을 재가해 해군에 힘을 실어줍니다

그런데 해군은 20여 년 동안 헬레콥터를 탑재한 강습 수송함을 취역시켰을 뿐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허송세월을 보냅니다

그러다 2018년 4월 동해상을 지나던 광개토대왕함을 일본 해상자위대의 초계기가 저공 위협비행을 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공해상에서 다른 나라의 군함을 근접비행하는 것은 명백한 도발행위죠

그런데 광개토대왕함은 일본의 도발에 얌전한 새색시처럼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습니다

쪽팔리다 못해 간 쓸개 다 빼주고 헤헤거리는 모자란 짓거리를 한 것이죠

돌아와서 생각해 보니 제대로 무시당했다는 일본의 속내를 깨달았는지  F-35B탑재가 가능한 대형 수송함의 필요성을 제기합니다

대통령의 재가가 떨어진 국책사업을 일본한테 뺨을 맞을 때까지 처박아 놓다가 20여 년 만에 다시 꺼내든 것이죠

그러자 마라도함을 개조하면 되지 뭐 하려 돈낭비 하냐는 쓴소리가 나왔죠

그해 8월 광개토대왕함은 또다시 공해상에서 자위대 해상 초계기로부터 위협을 받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새색시처럼 꿀 먹은 벙어리가 돼버리죠

당해 12월 독도 동북방향 100Km 지점에서 북한 어선이 조난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신고를 받은 해양경찰은 삼봉함을 보내 구조활동을 벌였고 해군 소속의 광개토대왕함이 후방에서 지원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또다시 자위대 해상초계기가 나타나 근접비행을 하며 <야~ 모지리들아> 하고 놀리듯 위협을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자위대가 아닌 대일본해군이라며 다시 한번 싸대기를 날리죠

역시나 광개토 대왕함은 얌전한 새색시처럼 별대응을 하지 않고 묵묵히 북한어선 구조작업을 지원합니다.

 

그런데 일본 놈들 하는 짓이 참 가관입니다

광개토대왕함이 자위대 해상초계기에 화기관제레이다를 조준했기 때문이 근접비행을 통해 위협할 수밖에 없었다라고요

때문에 그냥 지나갈 수 없었다는 뻔한 수작질이며 생트집이죠

원래 광개토대왕함에 장착된 AIM-7P 시스패로우 대공미사일은 화기관제레이다로 빔을 쏘아 추적하는데요

이 레이다는 초고주파인 X밴드를 사용하며 전부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X밴드 주파수가 잡혔다고 지랄 발광을 떨며 억지를 쓴 것이죠

이듬해 1월 울산 앞바다에서 작전중인 율곡이이함을 향해 세 차례에 걸쳐 근접비행을 하며 위협을 합니다

X밴드 고주파가 잡혔다고요

일본 방위성은 레이다에 관한 관계장관 협상을 중단해 버립니다.

대한민국해군은 1년 동안 계속된 일본의 도발에 끌려다니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죠

 

강력한 무력시위를 당했음에도 이렇다 할 대응능력도 없었거니와 일본이 닭 잡아먹고 오리발을 내밀면서 헛소리를 지껄여도 아무 말도 못 합니다

 

전술적으로 일본해군에 대응할 능력이 없었던 대한민국 해군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죠

국민여론은 무능력한 대한민국 해군을 질타하고 일본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소리 높였죠

덕분에 막대한 건조비와 유지비, 운영능력 부족, 함재기 문제, 공군과 해군의 알력등 산재해 있던 걸림돌이 여론에 밀려 전부 해결됩니다

2019년 9월 해군은 부랴부랴 현대중공업에 경항모 개념에 대한 설계를 의뢰하고 12월 한국형 항공모함 사업추진을 밀어붙여 버리죠

2021년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MADX 2021에 한국형 경항모사업 전시회를 열면서 본격적인 사업개시를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