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3천 년경부터 홍산문화를 일구던 사람들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사막으로 변해가는 건조기 후 때문에 농경이 어려워졌기 때문인데요
부계 하플로 N계열의 씨족집단은 북쪽으로 떠나 오늘날 시베리아나 북유럽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하가점 유적은 완전히 이질적인 두 개의 문화층을 포함하고 있는데 우리는 하가점 하층문화와 하가점 상층문화로 나눠 부르고 있습니다
취락촌이 붕괴되면서 쇠퇴한 홍산문화는 약 천년이 흐른 후 다시 번성하기 시작하는데요
남아 있던 홍산인들이 황하 유역의 앙소문화가 교류하면서 설립된 문화가 하가점 하층 문화입니다
하가점 하층 문화는 요하유역에서 청동기를 처음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방어시설인 석성이 존재한다는 점인데요
이는 통치세력이 등장해 국가단계의 정치체를 설립했다는 명확한 증거입니다
특히 하가점 문화는 한민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문화단계로 고조선의 흔적은 이곳에서 찾아야 합니다
당산 대성산 유적
대성산 유적에서는 초기 청동기 시대에 보이는 붉은색을 띤 순동으로 만든 단추와 비슷한 장식물 2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시기는 기원전 2천 년경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청동기 문화의 기원을 밝히는데 중요합니다
적봉 이도정자 유적
이도정자 유적은 적봉 하가점 하층을 대표하는 취락유적으로 가장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약 5만 평방미터의 면적에 거주지, 가마터, 회갱, 묘지, 성벽과 환호 등 700여 곳이 발굴되어 1,5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된 대형 유적입니다
다른 유적과 달리 토성 안에 벽돌로 쌓은 담벼락으로 둘러싸인 집들이 질서 정연하게 배치되어 있는 점은 공동체 생활을 중요시하는 우리 문화와 매우 흡사한 마을 구조입니다.
전체적으로는 해자, 성벽, 주거지, 묘지의 네 부분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해자의 평면은 타원형으로 남북길이가 190미터 동서폭이 140미터입니다
주거지에서는 149개의 집터가 발견되었는데 반지하는 거의 없었어며 대부분 지상건축물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출토된 유물은 주로 토기 석기 뼈도구였으며 소량의 청동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회도가 대부분인 토기 속에 채도가 일부 섞여 있는데 이는 앙소문화와 교류가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적봉 대전자 유적
대전자 유적은 적봉 하가점 하층을 대표하는 대형 성곽유적입니다
1976년부터 발굴되었는데 성벽 해자 취락 그리고 대규모 무덤군이 확인되었죠
대전자 유적은 직사각형 모양의 판축토성으로 둘러져 있는데 남북 350미터 동서 230미터 규모입니다
총 804개가 확인된 무덤군은 매우 밀집해 분포되어 있는데 143기는 적석총으로 확인되었습니다
2000여 개가 출토된 토기는 채도와 회도가 섞여 있는 채 회도로 앙소문화와 교류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적봉 삼좌점 유적
삼좌점은 하가점 하층을 대표하는 유적으로 적봉 삼좌점과 그 주변에 형성된 성곽유적입니다
성곽은 돌로 만든 석성과 흙과 돌을 섞어 만든 판축성으로 연결되어 있는데요
배후지에 산을 등지고 앞에는 강을 바라보는 계곡에 방어시설인 성곽이 축성된 것이죠
성곽은 내성과 외성으로 구분된 이중성으로 내성에는 5미터 간격으로 13개의 치를 설치해 방어력을 높였는데요
치의 존재는 중국보다 먼저 고구려 산성에서 나타납니다
한민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얘기죠
가장 규모가 큰 삼좌점은 내부 면적이 약 3만 평에 달하는데 취락이 밀집된 구조로 인구밀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농경이 번성해 인구 부양력이 크게 늘어났다는 얘기죠
삼좌점 유적에서는 4점의 청동괴가 출토되었으며 탄소 측정연대는 기원전 1900년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이 청동괴는 대성산 순동 장식물보다 한 단계 발전한 청동기로 구리와 주석을 혼합해 제련하는 수준에 이른 것입니다
삼좌점에는 국가단계의 통치세력이 존재했을 것입니다
적봉 성자산 유적
성자산에 축성된 석성유적도 하가점 하층을 대표하는 유적인데요
10여 개의 작은 산들이 둘러싸여 있는 성자산성은 면적으로만 본다면 삼좌점 유적보다 규모가 큽니다
이곳에서는 200 여기에 달하는 적석총과 석관묘가 묘제문화의 주를 이루고 있었으며 제단터가 발견되었습니다
성자선에서 확인된 집터는 약 300여 채 규모로 적어도 천명이상이 성안에 거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통치세력이 존재했다는 얘기죠
내몽골 합민망합 유적
합민망합 유적은 내몽골 지역에 위치한 유적으로 홍산문화와는 배경이 다른 이질적인 문화에 속합니다
지리적으로 보더라도 요하유역에서 멀리 떨어진 송화강 상류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아무르강 상류인 시베리아에서 기원했다고 보이는데요
발굴된 돌칼의 모양새도 북방문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은말 주초 청동기 유입
기원전 1300년경 하가점 하층문화가 몰락하기 시작하는데요
약 200여 년의 공백기와 함께 등장한 문화가 하가점 상층문화입니다
북방 초원에서 유목민들이 요서지역에 진입해 선주민세력과 융합된 문화가 하가점 상층 문화인데요
학계는 하가점 하층과 하가점 상층문화사이에 직접적인 문화계승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판단합니다
또한 이 시기에 은나라 청동기 문화와 주나라 청동기 문화가 요서지역에 유입되었는데요
지역적으로 정치색이 뚜렷한 통치세력이 하나둘 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