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역사에 있어 상업이라는 사업분야가 등장한 것은 무려 5천5백 년 전입니다.
우루크에서 발견된 수메르 점토판을 보면 이집트 아나톨리아와 무역을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청동제련에 필요한 구리와 주석이 거래 대상이었습니다
지하자원도 필요하다면 땅을 파서 채굴한 것이죠
동양의 상인이라는 단어도 3천5백 년 존재했던 상나라 사람에서 기원했다고 합니다
귀하고 돈이 되는 물건은 늘 사업의 대상이었죠
그런데 석유의 존재는 5천 년 전부터 알려졌지만 이상하게도 돈이 되는 상품으로 취급했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석유가 흔하게 널브러져 있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이죠
석유는 깊은 땅속에 묻혀 있기 때문에 탐사와 채굴 그리고 유통이라는 세 가지 경제행위가 결합되어야 비로소 빛을 발합니다
단순한 사업이 아닌 산업이라는 얘기죠
그렇다면 석유를 돈이되는 상품으로 인식하고 탐사와 채굴을 통해 산업화에 성공한 최초의 사업가는 누구일까요?
벤처 사업가 조지 비셀(George Bissell)
석유산업에서 조지 비셀은 선구자적 인물입니다
1821년 뉴햄프셔에서 태어난 비셀은 대학졸업 후 뉴욕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중 펜실베이니아를 방문해 석유라는 상품을 처음 만나게 됩니다
지표면에서 흘러나와 채취된 소량의 석유였죠
비셀은 석유가 연소하면서 빛을 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자 그의 두뇌가 번뜩이는데요
비싼 고래기름 대신 등장을 켤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이죠
그때 나이 32살이었습니다
뉴욕으로 돌아온 비셀은 석유가 매장되어 있을 만한 곳을 찾아 나서 펜실베이니아주 타이터스빌의 염정을 주목합니다
그는 동료 변호사 조너선 에벌리스와 함께 5천 달러를 마련해 타이터스빌 염정 근처의 땅을 구입합니다
두 사람은 땅을 산 뒤 1854년 펜실베이니아 석유회사를 설립하죠
그는 탐사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월가의 자산가를 찾아 나서 은행가인 제임스 타운센트로부터 투자를 받습니다
다음은 석유를 정제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했는데요
예일대의 화학자인 벤저민 실리먼을 만나 자신이 설립한 펜실베이니아 석유회사와 합쳐 세네카 석유회사를 설립하고 실리먼과 동업합니다
마지막으로 채굴전문가인 에드윈 드레이크를 사업에 끌어들이죠
드레이크가 석유 시추에 나선 시기는 1858년입니다
당시 석유는 지표면에 구덩이를 파서 채취했는데 드레이크는 염정을 파내려 가는 방식을 시도합니다
쇠막대기 끝에 부착한 드릴을 회전시켜 땅을 파는 방식이죠
일 년 반동안 수백 곳을 시추했으나 석유는 나오지 않았죠
그러던 어느 날 시추공에서 석유가 솟아오르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합니다
1859년 8월 27일 미국 석유산업이 탄생한 날이죠
세네카 석유회사는 하루 30배럴 정도의 석유를 양산하기 시작해 백만장자가 되었습니다
비셀과 드레이크의 성공은 금세 소문이 납니다
캘리포니아의 골드러시가 시들해진 시기라 자본가들은 검은 황금 석유로 몰려들었죠
펜실베이니아 타이터스빌에는 성공을 쫓아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석유개발 전 245명이던 인구는 불과 몇 년 만에 만 명을 넘어서 시로 승격되었죠
미국 석유산업은 벤처사업가 조지 비셀, 시추기술자 에드윈 드레이크, 석유 이론가 벤저민 실리먼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